글을 쓸 것인가, 글씨 연습을 할 것인가?

철나라
연관내용 :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나 부터도 글을 쓰려면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작정 글자를 나열해 놓는다고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글씨 연습을 할 것인지 글을 쓸 것인지를 정해 놓고 시작하자는 것이다. 먼저 글을 쓰려면 주제를 명확히 잡아야 한다. 그리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을 써 나가면 충분히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글을 써 나가다 보면 흥에겨워 주제를 빗나가 엉뚱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바로 글이 산만해 지는 가 장 중요 요인이다. 그렇다면 글의 주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하면 먼저 가장 많이 접하는 일기를 써보자고 시작한다. 일기는 어차피 혼자만 볼 것이니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시작하지만, 결국 글이 안되고 낙서 조각이 되고 만다. 또 편지를 쓸 때 아주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대체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편지를 써야겠는 데 할 이야기가 없으니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안부를 묻거나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렇지 않고 뚜렷한 이유가 있을 때는 그 이유를 주제로 쓰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단순한 안부를 묻거나 전하는 편지는 자신의 일상 중 하나를 주제로 잡으면 된다. 평안하다고 전할 때는 강아지 키우는 이야기라든가, 화초를 키우는 이야기 등 그리고 마지막에 상대의 안부를 뭍는 것이다. 일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일기가 낙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생각을 한 후 글을 시작해야 한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라는 식으로 열거하면 두세줄에 쓸 것이 없거나, 아무리 써도 끝이 없다. 결국 낙서가 되는 것이다. 먼저 생각나는 것을 주제로 잡으면 가장 훌륭한 일기가 된다. 갑자기 나무가 생각 났다면 나무를, 바람이 생각나면 바람을, 달이 생각나면 달을 이렇게 주제를 잡아 놓으 면 훌륭한 일기가 된다. 글의 중요한 점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글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를 글로 표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기를 쓸 때 어떤 것을 주제로 삼아야 되는지 오래 생각하지 말고 그때 그때 주제를 잡으면 된다. 다음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주제에서 빗나가지 말자는 것이다. 주제에서 빗나가 버리면 아무리 문장이 화려하고 읽기 좋아도 그냥 산만하고 쓸데없는 군더더기만 붙이는 꼴 이된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글을 쓸 것인가 글씨 연습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글을 쓰려면 먼저 주제를 확실하게 정하고, 주제에서 벗어나는 글은 과감히 버리는 일이다.
엄마는외계인
2007-01-25 22:25:06

제 일기는 워낙에 산만해서요~ -_-;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사실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하니 산만해지네요- 어차피 일기는 혼자보는거라 생각해서 그런지요~ 암튼 제 글은 산만자체에요^^ 그쵸? 면장님~
머래니
2007-01-29 20:25:23

임재춘 교수님의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와 "한국의 직장인은 글쓰기가 어렵다"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글쓰기라.. 직업이 어떤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글로 먹고 산다고 하시길래^^;;
저역시 글에 관심이 많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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